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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내년 경기 둔화 전망에 하락…WTI, 0.95%↓

69.91달러 거래 마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시추기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뉴욕 유가가 내년 글로벌 경기 악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0.95%) 하락한 배럴당 6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1달러(0.69%) 밀린 배럴당 72.8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시사한 여파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통상 원유 시장은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연준의 속도 조절로 미국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유가에 악영향이다. 원유 결제 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비싸지면 이종통화 국가들은 원유를 매입하는 데 그만큼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하고 이는 수요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

상품중개사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 분석가는 "당초 예상보다 2025년 연준의 통화정책이 덜 완화하게 되면서 시장이 기대치를 조정 중"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약해지면 원유 수요는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도 계속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펙은 중국의 연료 수요가 약해짐에 따라 2027년 석유 소비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JP모건은 내년 석유 시장이 공급 초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이 수요를 하루에 120만 배럴이나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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