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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말 파티는 ‘한 잔 900원 하이볼’ 어떠세요? [가성피아]

CU ‘길리듀’, 출시 19일 만에 5만병 판매
편의점 업계, 저가 맥주·와인 할인 행사 펼쳐

‘가성피아’는 ‘가성비’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들과 생활 꿀팁들을 소개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방법을 탐구합니다. 당신만의 가성비 천국을 만들어 나가 보세요. [편집자]

CU 방문 고객이 길리듀 위스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가성비와 품질을 동시에 갖춘 편의점 주류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CU가 단독 출시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길리듀’(Ghillie Dhu)는 뛰어난 가성비와 훌륭한 맛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른 편의점들도 독특한 주류 상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가성비 있는 연말 파티를 즐기려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길리듀는 출시 19일 만에 누적 5만개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단 기간·최다 판매량을 달성한 위스키로 기록됐다. 길리듀는 70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40%인데, 오는 12월 31일까지 기존 1만2900원 가격에서 할인해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길리듀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만든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다. 이 위스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들을 생산하는 앵거스 던디 디스틸러스에서 생산된다. 엑스 쉐리와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돼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실제 길리듀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질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면 ‘저렴한 라인임에도 알코올 부즈(불쾌한 알코올 향이 강하게 튀는 것)가 거의 없다’, ‘가죽·견과류 향이 미세하게 나며, 달달함이 강조된다’ 등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이라는 평가다. 물론 일부 소비자들은 피니시가 짧고, 맛이 다소 밋밋하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초저가 위스키 중 유명한 ‘그란츠’나 ‘랭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하이볼로 즐길 때 더욱 부드럽고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길리듀 하이볼 제조법이 주목받고 있다. 63만명 구독자를 가진 주류 유튜버 ‘술익는집’은 ‘한 잔 900원 하이볼’이라는 제목으로 길리듀 하이볼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했다. 얼음잔에 ▲위스키 30ml ▲레모네이드 30ml(또는 레몬즙 10ml) ▲탄산수 90~120ml를 넣고 섞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약 898원의 가성비가 훌륭한 하이볼이 탄생하는 셈이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고물가로 인해 위스키 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가성비와 품질까지 갖춘 길리듀 위스키가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편의점 주류 시장의 확대와 고객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주류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가성비 주류 공략은 CU뿐만이 아니다. GS25는 1캔당 990원 발포주 ‘엑스파니아캔’을 메인으로 내세운 ‘맥주 페스티벌’로 주목받고 있다. 6캔 묶음으로는 가격이 5940원에 불과해, 1만원이 넘는 여타 캔맥주 묶음 상품보다 매우 저렴하다. 또한 국내 캔맥주 최초로 생라임 슬라이스를 직접 담은 ‘생 라임 맥주’도 출시하며 이색 상품 경쟁에도 가세했다.

세븐일레븐은 12월 1일부터 ‘압도하라 샴페인!’ 기획전을 펼쳤는데, 열흘 동안 와인 매출은 행사 시작 직전 10일보다 3배 늘어났으며, 특히 샴페인은 9.5배 가량 증가했다. 고급 샴페인 라인도 매출이 늘었지만, 1만~2만원대 가성비 저가 와인들이 매출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는 12월 한 달간 ‘슈퍼 홈파티 페스타’를 열고 와인, 위스키 등 26종의 주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추가로 카카오페이 결제 시 20% 페이백 혜택을 제공해 알뜰한 연말 파티를 기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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