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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현금보유량 470조...증시 고평가 진단했나

버크셔 현금성자산, 34년만에 최다

워런 버핏(왼쪽)과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34년만에 최대 규모의 현금을 들고 새해를 맞이한다.

22일 CNBC는 오펜하이머의 데이터를 인용해 버크셔의 현금 보유 규모는 3250억달러(약 470조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이는 버크셔 전체 자산의 30%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현금비율이다.

지난 3분기 버크셔 해서웨이가 발표한 재무보고서에서도 같은 양의 현금성자산이 확인됐다. 직전 분기(2769억달러)보다 4803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증가액의 상당 부분은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애플 주식을 매도하면서 조달했다.

시장에서는 버핏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저평가 매력주 투자를 선호하는 버핏의 성향 상 현재 증시가 과도한 고평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과, 버핏의 나이가 94세에 달하면서 경력이 끝으로 다가오고 있어 후임자들의 자유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현금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조나단 레빈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비중 상승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 버핏이 증시 폭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5배로,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워졌다. 

반면 WSJ은 "버핏은 금융위기 이전의 패턴대로 현금을 쌓아두고 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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