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장 ‘연임’ 행진...BNK부산·경남은행장 거취 여부는
빈대인 체제 속 ‘자회사 CEO 추천위원회’ 신설
지방은행 인사 안정에 방점...연임 여부 긍정적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대형은행들의 올해 은행장 등 CEO 인사 키워드가 ‘쇄신’이었다면, 지방은행들의 키워드는 ‘안정’으로 수렴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최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첫 회의를 개최했다. 자추위는 빈대인 BNK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이달 말에 임기가 끝나는 BNK저축은행과 내년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CEO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들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지휘봉을 잡은 후 내린 첫 인사에서 임명됐다. 빈 회장은 2026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25년 ‘안정’과 ‘쇄신’ 중 어떤 노선을 선택하냐에 따라 두 행장의 행보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자회사 CEO 추천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내부 규정을 변경했다”며 “CEO 선임에 대한 지주와 빈대인 회장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고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930억원) 대비 2.1% 줄었다.
다만 부산시금고 수성에 성공한 점이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방 행장 외에도 손대진·노준섭 부산은행 부행장보나 강종훈·박성욱 BNK금융 전무 등이 후보로 꼽힌다.
예경탁 경남은행장 거취를 두곤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재임 기간 호실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횡령으로 영업 일부 정지 중징계를 받은 것이 치명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예 행장 연임을 비롯해 이상봉 경남은행 부행장보나 BNK금융 전무급 인사 발탁 등이 거론된다.
예 행장은 경남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 2908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발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연임 판단에 영향이 변수로 꼽힌다. 경남은행은 PF 신규 취급 6개월 제한 처분을 받았다.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뉘며, 기관경고 이상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금융사는 향후 최소 1년간 신사업 진출을 위한 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 관련 임직원 역시 정직부터 견책까지 징계조치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금융감독원 횡령 사고 검사에 따르면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52)씨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허위 대출 취급, 서류 위조 등을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빼돌렸다. 이는 역대 금융권 횡령 사고 중 최대 규모다. 이씨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들이 호실적 속에도 잇따른 내부통제 실패로 ‘쇄신’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교체에 나섰다”라며 “지방은행은 큰 논란 없이 양호한 경영을 이어온 은행장들의 연임을 통해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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