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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계획한 인원 채용 못했다…"적합한 지원자 없어"

기업 414곳 대상 채용 결산 설문조사

채용 공고 살펴보는 구직자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올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 중 절반은 당초 계획한 인원수만큼 직원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14곳을 대상으로 2024년 채용 결산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80.2%가 올해 신입 또는 경력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신입과 경력을 모두 채용한 기업은 67.8%였다. 신입만 채용한 기업은 15.1%, 경력만 채용한 곳은 17.2%로 각각 집계됐다.

신입을 채용한 직무(복수응답)는 제조·생산(26.9%)이 가장 많았고, 영업·판매·무역(26.5%), 재무·회계(15.6%), IT개발·데이터(15.6%), R&D(14.5%), 인사·총무(13.5%), 서비스(13.1%) 등의 순이었다.

경력직은 영업·판매·무역(28%) 직무에서 가장 많이 채용됐다. 이어 제조·생산(18.8%), 재무·회계(18.4%), IT개발·데이터(17%), 인사·총무(15.2%), R&D(14.2%), 마케팅·광고·홍보(13.5%)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직원을 채용한 332곳 중 절반(49.7%)은 계획한 인원수만큼 직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서'라는 답변(63.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자 모수 자체가 적어서(32.7%), 전형 중 이탈하거나 합격 후 입사하지 않아서(29.1%), 연봉 등 처우 조건이 안 맞아서(26.7%), 조기 퇴사자가 발생해서(20%), 불확실성 증대로 채용이 보류되거나 인력 정원(TO)이 줄어서(19.4%) 등의 답변이 있었다.

다만 올해 채용 계획 대비 실제 채용률은 지난해 응답 기업의 80.4%가 연초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 증가로 인력 운영 기조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면서 결원에 대한 제한적인 충원 위주로 채용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기업들(82곳)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채용 수요가 없어서(45.1%), 경영 상황이 어려워서(42.7%), 인원 감축 이슈가 있어서(12.2%)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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