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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中 알리바바 손잡는다...G마켓·알리익스프레스 전략적 협력

신세계그룹·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조인트벤처 설립
양사 출자 비율 5대 5 동등...오는 2025년 합작법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 신세계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선택은 중국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지분 80%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 및 별도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알리바바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바로 연결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G마켓과 거래하고 있는 60여만 셀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우수 상품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될 수 있어서다. G마켓 셀러가 판매하는 국내 강소기업의 우수 상품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 담기면 50개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 소개될 수 있는 새로운 판로가 생긴다.

이를 위해 G마켓은 기존 셀러가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 보다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G마켓 셀러의 제품이 추가적인 절차 없이 알리바바 플랫폼에 연계되는 방식이다. G마켓이 셀러들의 글로벌 플랫폼 진출을 위한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본격적인 상품 운영의 경우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는 사업에 속도를 내 최대한 빨리 상품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11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3219만9655명이다. 해당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의 MAU는 각각 967만6267명, 562만394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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