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170조 시대 열렸다…일평균 거래대금 세계 5위
올해 ETF 순자산 173조원 돌파
해외형 순자산 137%↑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올해 우리나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이 173조원을 넘어서고 상장 종목 수는 930개를 돌파했다.
30일 한국거래소의 ‘2024년 ETF·ETN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2023년 말(121조1000억원)보다 43.0% 증가한 17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45조8000억원이던 순자산 총액은 6년 만에 4배가량 불어났다.
순자산 총액 증가세는 특히 해외형 ETF에서 두드러졌다. 국내형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05조9000억원, 해외형은 137.1% 증가한 6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국내형 ETF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로 파킹형 ETF(금리·단기채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TF 평균 수익률은 6.8%로 나타났다. 수익률 상위 종목은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수익률 201.6%),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180.5%), KODEX 미국서학개미(103.3%) 등 미국 테크나 미국 시장대표 지수의 레버리지 상품이 장악했다.
2020년 468개이던 ETF 종목 수도 올해 말 935개로 4년 만에 두 배 늘었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은 174개다. 이 중 126개가 주식형 ETF다. 또 이 126개 중 66개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테마형 ETF다. 올해 상장 폐지 종목은 51개다. 시장 개설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올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32.4%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개인 거래 비중은 32.9%로 전년(45.3%)보다 감소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커졌다.
이 밖에 거래소는 올해 상장 ETF 수가 증가하고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발행사의 자발적인 소규모 ETF 상장 폐지도 늘었다고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소규모 ETF 상장 폐지는 29건이었는데, 올해는 51건으로 늘었다.
한편 올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7% 증가했고, 전체 상장 종목 수는 412개로 같은 기간 37개 늘었다. 또 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3.9% 감소한 수치다. 기초자산 시장 거래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첫 외국인 CEO 현대차 무뇨스 “글로벌 비즈니스 의욕 넘친다”
2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
3한기평 “대신證, 종투사 지정에도 시장지배력 개선 가능성 낮아”
4우리카드, 진성원 신임 사장 취임…“압축성장 통해 전사적 성장”
5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더 줄인다...차량가격 기준도 5300만원으로 강화
6K-웹툰 연매출 2조원 넘었다...6년 연속 성장세
7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영업기반 강화·신사업 발굴 집중“
8이대목동병원, 새해 첫날 '고위험 산모' 세쌍둥이 출산
9 尹측 “법원에 체포·수색영장 집행 이의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