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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속 판자촌 '구룡마을', 3887세대 단지로 탈바꿈

80년대 강남 개발 과정서 철거민 이주

지난 11월 재개발을 앞둔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입구에 주민 및 관계자들이 망루를 설치하고 거주사실확인서 발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강남 속 판자촌으로 유명한 구룡마을이 설계공모 단계에 접어들었다. 

31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원에 위치한 개포 구룡마을에 대한 설계 공모를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에 공고하고 기본 계획안 및 건축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SH공사는 물리적으로 단절된 구룡마을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상생 마을'로 탈바꿈시킬 설계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설계 공모의 기본 방향은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인구가 조화를 이루도록 기존에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마을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하고 구룡산, 우면산 등 주변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마을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건설 용지는 총 6개 블록이다. 주상복합용지(F1, F2) 2개 블록과 공동주택용지(M, B1, B2, B3) 4개 블록이다.

SH공사는 4개 블록(F1, M, B2, B3)을 개발하며, 2개 블록(F2, B1)은 매각 후 민간 건설사가 개발한다.

개포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강남 일대 개발, 서울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생긴 철거민들이 이주해 살면서 형성됐다. 이후 1989년 개통한 양재대로가 개포 구룡마을과 주변 지역 간 물리적 단절을 심화시켜 주거 환경이 악화됐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강남구 아파트의 가격이 뛰어오르자 구룡마을도 강남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재개발 대상지로 주목받았으나, 부동산 불황기를 여러 번 거치면서 무산됐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룡마을을 최고 25층의 3천520세대 규모 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통과시켰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개포 구룡마을을 구룡산, 우면산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것"이라며 "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지어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인구가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환경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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