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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대신證, 종투사 지정에도 시장지배력 개선 가능성 낮아”

비우호적 사업환경 지속, 업권 경쟁 심화 등 악재
기존 9개 종투사 대비 자기자본 규모 여전히 열세
레버리지배율 상승 등 재무건전성 저하 가능성 존재

대신증권 본사 전경. [사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최근 국내 증권사 중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에 대해 당분간 시장지배력 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지속과 업계 내 경쟁심화, 대신증권을 제외한 종투사 9개사와의 자본 격차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2월 24일 금융위원회 의결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기업신용공여 및 프라임브로커 업무 등을 영위할 수 있게 됐으며, 순자본비율(NCR) 대출규제 완화와 신용공여 한도증액(기업 신용공여를 별도로 자기자본 100% 이내까지 허용) 등 규제 혜택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사업 확대가 예상되지만 한기평은 대신증권이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제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리테일부문의 견고한 사업기반과 자회사 배당수익, 상품운용손익 변동성 완화, IB사업 강화 등으로 우수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종투사 지정으로 신용공여한도가 증액됨에 따라 IB부문 영업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지속과 업계 내 경쟁심화, 대신증권을 제외한 종투사 9개사와의 자본격차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 대비 시장지배력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한기평은 판단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2024년 9월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1000억원이다. 반면 기존 종투사 9개사의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6조9000억원에 달한다.

한기평은 오히려 종투사 지정 이후 대신증권의 재무건전성 지표 저하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기평은 “높은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 자회사 출자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발채무 등 위험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거 대비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됐다”며 “종투사 지정으로 순자본비율 관리부담은 일정 수준 완화될 것이나, 기업신용공여 등이 빠르게 확대될 경우 레버리지배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기평의 대신증권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PF 및 해외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아 잠재 리스크 부담은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기평은 “대신금융그룹 전반의 부동산 사업집중도가 높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재무부담 전이 가능성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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