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금융에 친숙하게”…은행권 다양한 서비스 보니
[어서와요, 어린이 금융소비자님]①
미래 세대 잡으려 핀테크와 협업
청소년 전용 앱 출시하고 리뉴얼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금융사들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 초반 출생)는 물론 알파세대(2010년~2024년까지 태어난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들 잘파세대(알파+Z세대)는 디지털 기기 발전으로 어린 시절부터 금융활동에 거리낌이 없어지고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전용 금융앱과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일찍이 어린이·청소년 고객을 매료해 추후 충성고객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세대 잡으려면 핀테크와 협업도 ‘OK’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 토스 앱에서 이용 가능한 비대면 ‘아이 계좌 개설 및 용돈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부모 고객들이 자녀 명의의 우리은행 계좌를 만들어 이 계좌에 용돈을 넣어주면 아이들은 이를 토스 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부모세대 고객에게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 등 여러 서류를 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고객들이 이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은 미래 세대 확보를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앱 내에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지만, 접근성이 좋아 고객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잘파세대 고객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KB스타뱅킹 내 만 14~18세 전용 서비스인 ‘KB스타틴즈’를 출시했다. KB스타틴즈는 경제생활에 주체적인 10대 청소년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이다. 은행 방문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청소년 고객들은 선불지갑인 포켓을 통해 수수료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편의점·올리브영·다이소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켓 전용 카드도 선보였다. KB스타틴즈의 페이 기능을 이용해 포켓 전용 카드 실물을 소지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KB스타틴즈에 한국사 매일 퀴즈, 오늘의 한 줄 등 교육, 생활 분야 콘텐츠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래 핵심 세대인 청소년 고객을 위해 KB국민은행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담았다”며 “향후 만 14세 이하 대상으로 가입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어린이·청소년 고객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앱 리뉴얼해 서비스 추가…가입 문턱도 낮춰
하나은행은 알파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1년 6월 출시된 하나은행 아이부자 앱의 전체 가입자 수는 160만명으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 받고,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즐거운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준다. 자녀 회원은 해당 앱을 통해 용돈을 받을 수 있고,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아이부자 앱 리뉴얼에도 나섰다. 최근 리뉴얼 된 아이부자 앱에는 큐알(QR)·바코드 결제, 온라인 직접결제 서비스가 추가됐다. 또한 자녀 고객이 재학 중인 학교의 급식표, 시간표 등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본부 관계자는 “아이부자 앱이 자녀들의 올바른 금융 습관과 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30 젊은 세대 고객 확보에 능통한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10대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앱 업데이트를 통해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입출금통장 개설연령을 낮춰 14세 이상 청소년도 여권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만 17세가 넘어야 카카오뱅크 예·적금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경제적 자립 전에 주체적 금융의사 결정력이 미흡한, 결국 당장 수익과 직결되지 않은 미래고객을 독립 주체로서 관리해야할지 조금 미뤄도 될지 고민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수익성을 따지기 전 잘파세대의 관리는 어쩌면 단기 미래를 대비하는 생존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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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잡으려면 핀테크와 협업도 ‘OK’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 토스 앱에서 이용 가능한 비대면 ‘아이 계좌 개설 및 용돈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부모 고객들이 자녀 명의의 우리은행 계좌를 만들어 이 계좌에 용돈을 넣어주면 아이들은 이를 토스 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부모세대 고객에게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 등 여러 서류를 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고객들이 이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은 미래 세대 확보를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앱 내에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지만, 접근성이 좋아 고객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잘파세대 고객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KB스타뱅킹 내 만 14~18세 전용 서비스인 ‘KB스타틴즈’를 출시했다. KB스타틴즈는 경제생활에 주체적인 10대 청소년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이다. 은행 방문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청소년 고객들은 선불지갑인 포켓을 통해 수수료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편의점·올리브영·다이소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켓 전용 카드도 선보였다. KB스타틴즈의 페이 기능을 이용해 포켓 전용 카드 실물을 소지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KB스타틴즈에 한국사 매일 퀴즈, 오늘의 한 줄 등 교육, 생활 분야 콘텐츠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래 핵심 세대인 청소년 고객을 위해 KB국민은행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담았다”며 “향후 만 14세 이하 대상으로 가입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어린이·청소년 고객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앱 리뉴얼해 서비스 추가…가입 문턱도 낮춰
하나은행은 알파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1년 6월 출시된 하나은행 아이부자 앱의 전체 가입자 수는 160만명으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 받고,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즐거운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준다. 자녀 회원은 해당 앱을 통해 용돈을 받을 수 있고,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아이부자 앱 리뉴얼에도 나섰다. 최근 리뉴얼 된 아이부자 앱에는 큐알(QR)·바코드 결제, 온라인 직접결제 서비스가 추가됐다. 또한 자녀 고객이 재학 중인 학교의 급식표, 시간표 등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본부 관계자는 “아이부자 앱이 자녀들의 올바른 금융 습관과 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30 젊은 세대 고객 확보에 능통한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10대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앱 업데이트를 통해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입출금통장 개설연령을 낮춰 14세 이상 청소년도 여권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만 17세가 넘어야 카카오뱅크 예·적금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경제적 자립 전에 주체적 금융의사 결정력이 미흡한, 결국 당장 수익과 직결되지 않은 미래고객을 독립 주체로서 관리해야할지 조금 미뤄도 될지 고민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수익성을 따지기 전 잘파세대의 관리는 어쩌면 단기 미래를 대비하는 생존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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