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경기만 보면 인하 맞지만…환율 너무 올라 동결”
"금통위원 모두 3개월 내 인하가능성"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만 보면 인하가 맞지만, 환율이 너무 높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 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계엄 이후 내수 경기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고, 4분기 성장률이 0.2%를 밑돌 수도 있다”면서 “국내 정치 갈등이 자리를 잡으면 미국 등과 좀 더 독립적으로 통화정책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금통위 모든 위원이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한 상황이라고 했다”면서도 “이번에는 특히 환율을 중심으로 한 대외 균형이,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국내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악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 수준을 과거에 작게 봤다면 지금은 높아진 상황이 물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해야 한다”며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신(新)정부 정책 기대에 따른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이에 환율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나 미국과의 경제 격차 등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결론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든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태에서 상황을 좀 더 보고 확신을 갖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서 두 차례 금리를 내린 효과도 볼 겸, 숨 고르기 하면서 판단하는 것이 신중하고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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