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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청년고용 막는 정년연장 반대, 몇십 년 철밥통 또 누리는 게 맞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고용노동부]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청년 고용을 막는 정년연장은 안 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2030 자문단 발대식’ 및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나이가) 올라갈수록 돈을 더 준다. 임금피크제로 임금을 깎더라도 정년연장을 해버리면 청년들이 들어갈 자리가 줄어든다”고 했다. 또 “제가 (정년연장과 관련해) 욕을 많이 먹는다. 젊은이가 한번이라도 꿈꾸고 원하는 직장을 가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몇십 년 철밥통에 정년까지 연장하면서 누리고 또 누리는 게 과연 맞느냐”고도 했다.

다만 김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고용을 막는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정년연장 반대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들어와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양대노총 모두 정년에 근접한 분들이 다 지도부에 있어서 이 분들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되고 청년들의 목소리는 과소 대표되고 있다. 우리 공무원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년연장을 비롯한 고령자 계속고용 의제는 경사노위에서 논의 중이다. 23일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공론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서는 ‘2025년 청년고용 정책방향’이 논의됐다. 산업계 위원들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기술발달 등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청년 신규채용 의사결정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고령화 문제로 청년 수요도 많다. 중소기업에 장기 근속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 위원들은 “학생들이 기업을 경험하지 못하고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에서 직접 기업으로 연결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정부가 나서서 특성화고 특화 일경험 등 기회를 많이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청년위원들은 “청년을 입체적인 대상으로 보고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무엇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청년들의 내적 동기가 저하됐다는 조사들이 많은데,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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