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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저...하루 ‘즉석밥 1개’ 먹는다

40년째 소비량 줄어…가공식품은 상승세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하루당)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단의 서구화와 배달·외식문화 확산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이들이 줄어든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멥쌀·찹쌀) 소비량(가구부문·1400가구)은 55.8kg으로 전년대비 1.1%(0.6kg) 감소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이자 1994년 소비량(108.3kg)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52.9g으로 전년보다 1.1%(1.7g)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즉석밥 보통 크기가 200~210g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만 먹는다고 볼 수 있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70년 373.7g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90년대 들어 200g대로 줄었다. 2010년에는 200g(199.6g)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줄고 있다.

반면 각종 가공식품 원재료로 사업체 부문에서 연간 소비하는 쌀은 87만3363t으로 지난해(81만7122t)보다 6.9% 증가했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60만t대를 기록 후 2023년 80만t대로 뛰어올랐고 2년 연속 80만t대를 이어간 것이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이 22만8595t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떡류 제조업은 19만9766t으로 전년 대비 6.7% 줄며 1위를 내줬다.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6만2697t으로 전년 대비 25.0% 뛰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K푸드 수출 영향 등으로 즉석밥, 냉동 볶음밥 등 쌀을 원재료로 한 가공 처리된 식품이 많이 팔리면서 관련 쌀 소비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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