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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대신 OO 주는 회사 늘었다"...바뀐 설 분위기

과일, 생필품 선물상자 대신 현금, 상품권 지급

전통시장에 준비된 명절선물.[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명절을 앞두고 마지막 근무하는 날, 무거운 설 선물상자를 들고 귀가하던 일은 이제 과거 모습이 되고 있다. 선물세트 대신 상품권 또는 현금을 지급하는 회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품권을 지급하는 회사로는 이마트가 있다. 이마트는 임직원에게 최대 15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인 '이마티콘'과 설 상여금을 준다. 롯데호텔은 L포인트를 지급하고 롯데칠성음료는 복지 포인트를 지급한다. 

현금을 주는 회사도 많다. 현대차는 '귀향비' 명목으로 110만원 지급하고 LG전자는 기본급 100% 수준의 설 상여를, 포스코는 100만원 가량의 상여금을 준다. HD현대 역시 50만~70만원의 '귀향비'를 준다. 

선물보다 실용적인 상품권과 현금을 선택해 지급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괜찮은 과일 상자를 선물하려면 6만~7만원이 든다"며 "차라리 자사 관련 포인트 상품권을 지급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비슷한 비용을 쓰면서도 다시 수익을 챙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 이어서 "특히 직원들의 반응이 선물보다는 현금이나 상품권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물가 시대에 설 선물세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실속형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마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설 선물세트 구매 예산이 5만~10만원이라는 응답이 21.7%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50만원 이상 쓰겠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또 상품 한개당 예산은 5만원 이하로 하겠다는 답변이 4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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