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도 반도체·배터리 희비...SK하이닉스 웃고, 삼성전자 울상
SK하이닉스, 기본금 1500% 성과급
삼성전자 DS부문 OPI는 14% 그쳐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연봉이 1억원이면 7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HBM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1930억원,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14%로 책정했다. 국내 주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성과급을 비교하면 한참 부진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전방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해 주력 사업 부문인 범용(레거시) 메모리도 수요 부진을 겪으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줄었고, 연구개발(R&D) 비용과 첨단공정 구축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44%다. 이외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27%로 책정됐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의료기기·네트워크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9%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배터리 기업은 성과급이 줄거나 아예 '빈 봉투'를 받았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이 회사는 2023년 성과에 따라 최대 900%를 지급해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2024년 전체 평균 362%, 올해 50%로 2년 연속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부(3∼5%)를 제외하면 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2023년 영업이익 1조633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초 배터리사업부, 전자재료, 본사(지원 조직)는 각각 32%, 18%, 28%의 OPI를 받은 바 있다.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도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방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저조하고, 배터리 판가도 하락한 영향이다. SK온이 올해 가동을 시작할 미국 배터리 합작 공장의 판매 규모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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