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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수술 건수 회복...전공의 이탈 이전 대비 74% 수준

1월 둘째주 빅5 수술 건수 898건 기록
전공의 이탈 전 비교해 74% 수준 회복

서울 한 대학병원 응급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하며 대형병원의 수술 건수가 급감한 가운데, 최근 주요 병원의 수술 건수가 갈등 이전의 70% 이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복지부)의 '진료량 모니터링'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6∼10일) 국내 5대 대형병원(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인 '빅5'의 수술 건수는 89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기 이전인 지난해 2월 1∼7일 1207건의 74% 수준이다. 전공의의 사직 이후인 지난해 2월 넷째 주(2월 25일~3월 2일) 이들 병원의 수술 건수는 하루 평균 600건으로 평소의 반토막이 난 바 있다.

이달 둘째 주 빅5 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47곳, 종합병원 303곳의 평일 일평균 수술 건수는 9390건이다. 집단 사직 이전 수술 건수였던 9695건의 97%에 달한다.

비교적 전공의 수가 적은 종합병원의 수술 건수가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합병원 수술 건수는 전공의 이탈 이전 일평균 5377건이었다가, 이탈 이후 소폭 감소하기도 했지만 이달 둘째 주에는 5975건까지 늘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외래 환자도 전공의 이탈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탈 이전인 지난해 2월 초 하루 47만5847건이었던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평일 일평균 외래 건수는 이달 둘째 주 45만9640건으로 늘었다.

이달 둘째 주 빅5 병원 일평균 외래 건수는 4만4715건으로, 전공의 이탈 이전인 5만187건과 비교해 88% 수준이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는 현재 남아 있는 의료진 수를 고려할 때 최근 회복된 진료 건수가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1년째 이어지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돼서다.

한편, 최근 치러진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는 2%대에 그쳤다. 이달 15∼19일 사직 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공의 모집에 199명(2.2%)이 지원했다. 전문의 취득을 앞둔 4년 차 지원자도 76명(4.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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