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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계약금이 선수 4배?”…‘삐끼삐끼’ 이주은, 대만 야구팬 사이 논쟁

대만 프로야구 푸본 엔젤스와 계약…계약금 4억원설 논란
‘치어리더 계약금이 선수보다 높아도 되나’ 찬반 대립 뜨거워

기아 타이거즈 이주은 치어리더. [사진 유튜브 채널 ‘내맘찍영’]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삐끼삐끼’ 춤으로 화제를 모은 치어리더 이주은이 대만 프로야구 푸본 엔젤스에 합류했다. 그의 계약금이 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을 크게 웃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대만 TVBS 방송과 타이사운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주은이 푸본 엔젤스와 체결한 계약금은 1000만 대만달러(약 4억4000만원)에 달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약 9000만원)의 4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해당 계약금 관련 소문은 대만의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 '일급개그기술자'에서 시작됐다. 이 페이지는 "이주은이 대만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계약금을 받았다"며 치어리더들의 역대 계약금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푸본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주은에 대한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지만, 계약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추측성 논란에 휩쓸리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은의 계약금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치어리더가 프로야구 선수보다 높은 계약금을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 "1년에 1000만 대만달러는 과하다", "다년 계약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치어리더에게 이런 대우는 지나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팬들은 "이주은의 인지도와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한 계약이다", "치어리더 경쟁에서 질 수 없다", "방송과 광고 효과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푸본 엔젤스의 결정을 옹호했다.

이주은은 2023년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해 지난해 KIA 타이거즈 응원단에 합류했다. 특히 ‘삐끼삐끼’ 춤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로 인해 그는 지난 29일 ‘2024 SBS 연예대상’ 시상자로 등장해 다시 한번 ‘삐끼삐끼’ 춤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대만에서는 K팝의 인기가 높은 만큼, 한국 치어리더들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치어리더들의 대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주은 외에도 이다혜, 안지현, 이아영 등이 대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이다혜가 한국인 치어리더 최초로 대만에 진출한 이후 그는 코카콜라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광고를 따냈고, 안지현과 이아영도 대만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만은 치어리더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소속사가 존재해 한국보다 처우가 좋은 편이라, 한국 치어리더들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2일 이주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조이스 첸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직접 서울을 방문해 이주은과 대만 연예 활동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주은이 야구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다. 푸본 엔젤스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계약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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