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출 늘었는데...코스트코, 연회비 최대 15% 올린다
오는 5월 1일부로 멤버십 연회비 인상 결정
코스트코 “급변하는 영업 환경·비용 상승 영향”

3일 코스트코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1일부로 멤버십 연회비 인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트코 멤버십은 ▲골드스타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5월부터 코스트코 골드스타 회원권 가격은 기존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오른다. 비즈니스 회원권은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기존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다만 코스트코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2% 적립 리워드(보상)를 연간 최대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한다. 비즈니스 애드온 회원권의 경우 비즈니스 회원권과 동일한 가격으로 인상된다.
한국 멤버십 연회비 최대 인상률은 15%에 달한다. 이는 미국, 캐나다 등보다 높다. 지난해 하반기 멤버십 연회비를 인상한 미국, 캐나다의 경우 인상률이 8% 내외였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코리아 측은 “여러 급변하는 영업 환경과 비용 등의 상승에 따라 연회비를 인상하게 됐다”며 “이번 연회비 인상 이후에도 당사는 계속해서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코스트코의 이번 결정을 두고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14~2023년)간 대형마트 판매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불과했다. 이는 시장 평균치인 3.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해당 기간 대형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8.7%에서 7.2%로 1.5%p 줄었다. 같은 기간 무점포 소매(인터넷 쇼핑, 홈쇼핑 등) 판매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2.6%로 집계됐다. 무점포 소매 시장 점유율은 11.8%에서 25.7%로 13.9p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회비를 인상한 것이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트코코리아는 2024년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기준으로 매출 6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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