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보험사들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예상 성과급 지급률이 연봉의 6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에도 연봉의 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올해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를 통틀어 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높은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예상 성과급 지급률이 연봉의 34~38%, 삼성화재는 연봉의 46~50%로 책정해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올해 예상 성과급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하게 됐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연봉의 29%, 삼성화재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보험사들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배경은 회계제도 변경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성과급으로 최대 실적에 대한 보상이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 49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1조 866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8% 늘었다. 삼성생명은 2조 42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9% 불어났다. 3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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