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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트럼프 취임식 본 홍준표, "국익 해칠 우려 있다"며 출장내역 비공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지출된 해외출장내역 중 주요부분에 대해, 대구시가 '국익을 해칠 우려'라는 사유로 비공개 결정을 내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홍 시장은 美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초청장을 받았다며 미국을 방문했지만, 행사장 대신 호텔 방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는 글을 올렸다가 "호텔에서 취임식을 볼거면, 도대체 미국에 왜 갔나?"라는 비판과 혈세낭비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구참여연대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한 해외 출장내역에 대해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일부 정보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출장경비 및 세부내역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대구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은 출장인원과 출장지 등 간략한 정보에 불과했다. 반면, 숙박비, 비행기 좌석등급, 왕복 항공료, 출장여비, 공식 초청문서 등 실질적인 출장 내역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대구참여연대는 "홍준표 시장 이전의 대구시장들은 이처럼 터무니없는 이유로 정보를 비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장에 사용된 시민 세금이 얼마인지,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밝히는 것은 행정 투명성을 높이고 예산 낭비를 방지하는 데 필요하다"며, "실제로 경기도, 경북도, 전남도, 광주시 등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는 언론사 및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요청에 응해 해외출장 내역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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