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20~30% 디스카운트된 증시 밸류업 통해 회복할 것”
부실·한계기업 퇴출…불법 공매도 원천 차단
글로벌 선진지수 편입노력…해외성공 사례 벤치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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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불확실한 자본시장 환경 안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확고한 정착을 추진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또 진입‧퇴출 관련 시장관리체계 개선과 함께 불법 공매도의 원천 차단 노력 등을 통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은보 KRX 이사장은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의 기업의 현금 흐름 수익성을 기초로 주가를 평가를 해 봤을 때 해외 기업 선진국에 비해서도 한 20~30% 정도 디스카운트 돼 있는 부분들은 밸류업 노력을 통해서 100(%)으로 가보자는 게 밸류업의 기본 취지”라며 “결국은 기업 경영에 투명성이 미흡하고, 개별 소액 주주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부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코리아프미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표창 ▲기업 간담회‧컨설팅 확대 ▲밸류업 펀드 투입 증대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
또 지수사용권을 개방하고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 허용 및 해외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선진지수 편입 노력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 도입을 통해 야간시간대 리스크 헤지 등 파생상품 투자자의 편익을 제고하기로 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덱스‧정보사업 조직역량 강화 등 비즈니스 유닛의 사업체계 정비를 통해 거래소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관리‧유통체계 구축과 혁신 지수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신규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KOFR-OIS(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 청산 개시 ▲코스닥 150 위클리옵션 및 배출권 선물 상장 추진 등 금융투자상품 라인업 확충한다.
특히 KRX는 부실‧한계기업 퇴출 강화와 IPO 시장 건전성 제고 노력을 토대로 진입‧퇴출 관련 시장관리체계를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 효율화 및 상장폐지종목 투자자 보호장치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도 추진한다.
투자자 보호‧신뢰 회복 노력
아울러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하는 체계를 마련해 투자자의 신뢰도를 회복할 예정이다.
또한 대체거래소(ATS) 도입과 관련해서는 통합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효율적 거래 환경도 조성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전략 분석을 통해 대응 방향을 모색해 KRX의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뉴욕‧런던 해외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의 K-밸류업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한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시체계 확립을 위해 국제 표준(XBRL2.1)을 적용한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 및 영문 공시 번역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ETF 상품 도입 등 해외 주요 거래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크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선물에 이어 현물 ETF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도 너무 늦춰지지 않도록 금융 당국과 가상자산 ETF 도입 방안과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해 점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거래소의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이해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KRX는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금융 특화 자율형 사립고 설립 추진과 함께, 부산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 지원과 부산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녹록치 않은 자본시장 환경에 대응해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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