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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한 삼성 올레드 TV, 세계 1위 LG 올레드 TV 자리 넘을까 [이슈+]

삼성, 신규 AI 기능 대거 탑재한 올레드TV 출시
세계 출하량 1위 LG 올레드 TV와 경쟁 치열해질 전망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55형 올레드 TV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삼성전자가 OLED(올레드) TV에 발전된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하고, 올레드 T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을 진행하며 TV 제품에 AI 기술을 더해 획기적인 제품을 선뵐 것을 밝힌 바 있다. 

이 무대에 선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AI의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월 발표가 있고 한 달 뒤인 이달 삼성전자가 바로 대폭 AI 기술을 강화한 55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국내에 먼저 출시한 것이다. 삼성의 '비전 AI'의 대표 제품이자 삼성이 자랑하는 AI 가전 기술을 야심차게 접목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의 AI 신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먼저 'AI 스마트 홈'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집 안 기기 상태, 날씨 및 실내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집안 환경에 맞는 행동을 제안해준다. 실내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을 때 공기청정기 작동을 제안하거나, 에어컨으로 냉방 시 냉방 효율을 위해 블라인드를 닫도록 추천해준다. TV 이지만 집 안 전체적인 가전 컨트롤을 제안하는 셈이다. 

'홈 모니터링' 기능도 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TV의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집안 보안 상황에 대한 알람을 제공한다. TV가 꺼진 상태에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또는 다른 TV로 알람을 보낸다.

TV 리모컨에는 AI 버튼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누르면 TV 안에서 '클릭 투 서치' 기능이 작동돼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 받거나 등장 인물 정보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클릭 투 서치는 삼성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는 AI 검색 기능으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삼성 AI 노트북 등에서 먼저 '서클 투 서치'로 선보인 바 있다.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해외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때 영어 자막을 한국어로 변환하거나, 한국어 자막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글로벌 콘텐츠를 언어 장벽 없이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출고가 219만원이다.

LG 올레드 TV는 세계 출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이 같은 삼성의 올레드 TV 기능 강화로, 올레드 TV 부문의 세계 출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 올레드 TV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TV시장의 전체 TV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수십년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레드 부문만은 다르다. 세계 전체 누적 올레드 TV부문 1위는 항상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탄탄한 올레드 TV 시장으로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AI 기능을 강화한 올레드 TV 출시를 시작으로 올레드 TV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은 세계적으로 판매와 매출이 크게 늘지 않는 정체기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데 이에 삼성과 LG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앞다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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