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티(Tea) 프리미엄화’ 성공...‘아모레 효자’된 오설록

지난해 매출 937억원·영업이익 92억원 기록
글로벌 시장 확장 통해 지속 성장 이어갈 전망

지난 2023년 아모레퍼시픽이 서귀포시 소재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재단장해 선보였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국내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이 지난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차(茶)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 강화, 신제품 출시, 온라인 전략 고도화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 영향이다.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을 통해 국내외 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티 브랜드 자회사인 오설록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설록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937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액 증가율(5.9%)을 2배가량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오설록의 영업이익 또한 68.7% 증가한 92억원을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지난 2019년 8월 별도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매출 477억원, 영업이익 9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32억원 ▲2022년 매출 814억원, 영업이익 88억원 ▲2023년 매출 839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시현했다.

오프라인 체험·신제품 출시 ‘쌍끌이’

지난해 오설록의 성장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됐다. 우선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의 강화다. 오설록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21일까지 더 현대 서울에서 ‘오설록 취향 가든’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차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들의 참여가 활발해졌고,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게 오설록 측의 설명이다.

오설록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블렌디드 티 3종. ▲마롱 글라세 블랙티 ▲무화과 쇼콜라 블랙티 ▲스윗 히비스커스. [사진 아모레퍼시픽]
신제품 출시와 제품 라인업 강화도 실적 성장에 큰 몫을 했다. 오설록은 지난해 10월 블렌디드 티 3종 ▲마롱 글라세 블랙티 ▲무화과 쇼콜라 블랙티 ▲스윗 히비스커스 등을 출시하며 제품 다양성을 확대했다. 특히 이 신제품들은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블렌딩으로, 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전략도 돋보였다. 네이버·마켓컬리·올리브영 등 온라인 입점몰의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오설록 공식 직영몰 내 ‘선물하기’ 기능의 취향별 추천 서비스, 전용 유료 포장 아이템을 확대하는 등 차별화 요소를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략도 시동 본격화

앞으로도 오설록의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오설록은 2023년부터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며 기네스 팰트로, 제시카 알바 등 유명 셀럽들의 소셜미디어(SNS)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아마존에서는 전년 대비 13% 성장하는 등 매년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아마존 외 유기농·천연 식품을 취급하는 전문 버티컬 몰에도 입점 추진 중다. 또한 미 서부 지역의 럭셔리·프리미엄 식료품점을 타깃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설록은 올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건강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젊은 세대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설록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업계 선두주자로서 국내 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를 확대하고, 미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며 “럭셔리 브랜딩과 수익성 기반의 사업 체질 강화 등을 통해 국내외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삼성맨 평균 연봉, 얼마일까?"...지난해 7% 올라 ‘억 소리’

2데이원컴퍼니‧아이지넷 주가 하락 지속…환매청구권 부담 커지나

3한국게임산업협회, 조영기 전 넷마블 대표 신임 협회장 추대

4“100주 있으면 45만원 받는다”…삼성생명 배당금 역대 최대

5트럼프의 ‘심야 트윗’에 잠 못 드는 미국·유럽 투자자들, 왜?

6재무상담 원하는 MZ 세대 주목…예산 5억원 투입

7“삼겹살이 890원?”...오픈 직후 사람들 몰렸다

8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LA 산불 피해 주민에 조립식 주택 기부

9현대차 제일 잘 파는 사람, ‘대전’에 있었다

실시간 뉴스

1"삼성맨 평균 연봉, 얼마일까?"...지난해 7% 올라 ‘억 소리’

2데이원컴퍼니‧아이지넷 주가 하락 지속…환매청구권 부담 커지나

3한국게임산업협회, 조영기 전 넷마블 대표 신임 협회장 추대

4“100주 있으면 45만원 받는다”…삼성생명 배당금 역대 최대

5트럼프의 ‘심야 트윗’에 잠 못 드는 미국·유럽 투자자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