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캐나다 공장 개조작업 중단…美 관세 부과 조치
"북미지역 자동차 생산 전략 재검토"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 등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지프 컴패스 차량 등 북미지역 자동차 생산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디 틴슨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지금의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스텔란티스는 북미 지역의 제품 전략을 계속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작업 중단 소식을 알렸다.
다만 브램턴 공장에 대한 스텔란티스의 기존 투자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토론토 인근의 브램턴 공장에는 약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해왔다. 닷지 차저, 챌린저, 크라이슬러 300 등을 생산해왔다.
스텔란티스는 이 공장을 전기차(EV) 중심으로 바꾸기로 하고 공장 개조 작업을 진행해왔다. 차세대 지프 컴패스 모델도 향후 이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2023년 11월에 발표한 바 있다.
개조 작업이 완료되면 공장은 다시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2월 이사회의 압력으로 물러났다.
스텔란티스는 이후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폐쇄됐던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서 새 중형 픽업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브램턴 공장 노조 위원장인 라나 페인은 "공장 작업 중단은 예상치 못한 것으로, 심각한 우려"라면서 이로 인해 개조 작업 일정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관세와 전기차 규정 철폐 등으로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런 혼란과 불확실성은 근로자와 기업 의사 결정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캐나다 경제와 일자리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브램턴 공장 재가동이 지연되면 수천 명의 노조 및 비노조 근로자를 포함해 현지 부품 공급업체들에도 파급 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스텔란티스 및 노조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스텔란티스가 약속을 지키고 브램턴 공장에 대한 계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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