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대단지 입주장 효과에 전세가격 약세…"큰 폭 하락 어려워"
수도권 지역 물량은 4분의 3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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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직방에 따르면, 3월 서울에선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총 4666가구가 입주한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 입주가 진행되고 있고, 6월에는 1806가구 규모의 휘경자이디센시아도 입주할 예정이다.
전세 물건도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세 매물은 1137건, 래미안 라그란데 전세 매물은 1193건이 시장에 나왔다.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전세가격은 5억원대 전후로 형성된 모습이다.
이처럼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올초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2월 셋째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전세가격은 서울 0.02% 상승이지만, 동대문구는 0.11% 하락으로 조사됐다. 성북구의 경우 이번주 보합(0.00%)으로 돌아섰지만 전주까지 -0.05%였다.
강남권 역시 지난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입주로 주변 지역 전셋값이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서울 지역 입주장 효과가 올해 내내 이어지기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세수요를 분산시킬 다른 수도권 지역 물량이 4분의 3 수준으로 줄어들어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2만5382가구로 지난해 17만4558가구 대비 28.2% 감소한다. 특히 경기(7만405가구), 인천(2만2638가구) 감소 폭이 크다.
여기에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6년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6만9642가구로 전망된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5년(9만2640가구)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10년간 수도권 연평균 입주 물량이 14만4977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특정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면 입주일로부터 3~6개월간 집중적으로 충격을 준다"면서도 "인접 지역인 경기도와 인천시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 서울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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