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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라이브 스트리밍에도 통했다”…진화하는 SOOP AI 생태계

SOOP 스트리머 ‘미단이’가 생성형 AI 라이브 영상 제조기 ‘SAVVY’ 영상을 따라 하는 모습 [사진 SOOP]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최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에서는 챗GPT 등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소통 콘텐츠가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 방송 콘텐츠를 주로 하는 스트리머 ‘이상호’는 음성 대화로 챗GPT를 학습시켜 본인이 듣고 싶은 대답을 듣기도 하고,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LCK컵 승리 예상 팀을 묻는 스트리머 ‘김민교’의 질문에 챗GPT가 “최근 폼(form)을 보면 젠지가 조금 더 유리하다”며 젠지의 승리를 점쳐 유저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유저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영상풍선을 선물하는 문화도 유행하고 있다. 영상풍선은 유저가 SOOP 스트리머에게 별풍선을 선물할 때 원하는 VOD 영상을 담아 더 기발하고 다양하게 후원 재미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영상풍선은 이미 생성된 인기 있는 VOD를 라이브러리를 통해 쉽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도 URL 입력을 통해 스트리머에게 선물할 수 있다. 특히 요즘엔 유저들이 AI 음악 생성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트리머의 목소리나 직접 재치 있게 작사한 노랫말을 음원에 입힐 수 있게 되면서 AI 노래 영상풍선이 SOOP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과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AI 기술을 콘텐츠에 활용하는 사례는 이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AI 가수의 노래 커버 영상 등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익숙하게 접할 수 있다. AI 아나운서가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시대에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AI 스트리머가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콘텐츠를 진행하게 될 날도 머지않은 셈이다.

SOOP 역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 최적화된 자체 AI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SOOP의 생성형 AI 라이브 영상 제작 기술 ‘SAVVY(Soop Ai Virtual Video Yielder)’ 역시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한 학습 데이터를 쌓아나가며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SAVVY’는 SOOP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의 리액션 영상부터 시그니처 풍선 제작까지 AI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G-STAR) 2024’에서 ‘SAVVY’ 기술이 처음 공개된 후 연말 ‘2024 스트리머 대상’ 행사 당일 일부 스트리머들과 유저들에게 시범 오픈됐고, 지난 1월 23일(목)부터 100명 스트리머와 3만여 명의 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했다.

SOOP의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에서 ‘SAVVY’ 확대 적용이 기대되는 이유는 스트리머가 직접 편집하지 않아도 다양한 영상 클립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향후 광고 및 협찬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스트리머의 개성과 활동에 기반해 방송 중 잠시 자리를 비워도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영상으로 유저들에게 끊김없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리머의 표정과 동작, 말투를 재현해 3분간 춤을 추거나 원하는 설정에 따라 자연스러운 방송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SAVVY’는 유저들이 스트리머에게 영상풍선을 선물할 때 리액션 영상 제작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스트리머 이미지와 인기 리액션 영상을 합성하면, 마치 스트리머가 직접 춤을 추는 듯한 재밌고 독특한 영상이 제작돼 해당 스트리머에게 영상풍선으로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AI 기반 광고 및 수익 모델이 도입되면 스트리머의 외모와 분위기를 AI로 재현해 스트리머들이 방송 중 자연스럽게 광고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SOOP은 ‘SAVVY’ 등 AI가 유저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주와 스트리머 모두에게 최적화된 광고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SOOP은 유저를 위한 AI 영상 비서 ‘SOOPI(SOOP Personalized Intelligence)’,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성 AI ‘SHARK(SOOP Highlight by AI Replay Kernel)’, AI 스트리밍 매니저 ‘SARSA(SOOP AI Realtime Streaming Assistant)’, AI 스트리머 ‘SUMMA(SOOP Ultimate Multi Media Actioner)’ 등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플랫폼 내 AI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SOOP은 숏폼 콘텐츠에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숏폼 서비스 ‘캐치 스토리’를 특허로 출원해 유저의 다시보기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캐치 스토리’는 SOOP 숏폼 콘텐츠인 ‘캐치(Catch)’를 하나로 모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으로, 머신러닝의 AI 기술로 스트리머가 진행한 긴 라이브 방송 내용을 압축해 여러 개의 짧은 스토리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캐치 스토리’는 유저들이 만든 캐치 영상 중 방송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구간이나 의미 있는 부분을 AI 기술이 자동으로 선별해 생성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스트리머가 진행한 다양한 콘텐츠 내용 중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즐길 수 있고, 지나간 이슈와 트렌드도 보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불법·유해 콘텐츠로부터 유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AI 필터링 기술이 적용된다. SOOP이 자체 개발한 실시간 음란물 필터링 기술 ‘태권S’와 불법 홍보 키워드나 메시지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인 ‘태권A’는 축적된 수백만 건의 불법·유해 데이터를 학습해 유저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SOOP은 AI 필터링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데이터를 최신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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