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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초임' 연봉 5천 이상?…'과하다' vs '적당하다' 갑론을박

경총, 2023년 고용형태별 근로 실태조사
"합리적 보상 이뤄지는 임금체계 시급해"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최근 대한민국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넘었다는 보도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지난 202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정규직 대졸 초임(연 임금 총액)은 초과급여 제외 시 연 5100만원, 초과급여 포함시 연 5302만원으로 5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업장의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 3675만원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경총은 2023년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대기업 정규직으로 신규 입사한 대졸 이상, 34세 이하를 모두 충족하는 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을 분석했다.

임금 총액은 2023년 기준으로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이 받은 정액 급여에 특별급여(정기상여·변동상여)를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대 대기업만 놓고 보면 정규직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더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취업포털사이트, 블라인드 등의 자료에 따르면 세전 기준으로 정규직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900만~7000만원 수준, 현대자동차가 5500만~7000만원 수준, LG전자가 6000만~7000만원 수준, LG화학이 6000여만원 수준, 기아가 5500만~7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대 이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국내 대기업 간 우수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놓여 있다. 대내외 변수로 인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대기업들이지만, 높은 임금을 책정함으로써 우수 인재 확보전에 열을 내는 것이다.

경총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정규직 대졸 초임은 매년 최소 1.7%에서 최대 5.6%까지 올랐다.

경총 측은 "우리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생산성에 비해 과도한 고임금은 지속가능하기 어려우므로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뤄지는 임금체계로 시급히 바꿔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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