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달러 '롤러코스터' 비트코인...부자 아빠, 캐시 우드는 '지금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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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촉발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그러나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 후,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을 충족하면서 반등이 이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캐시 우드 CEO(일명 '돈 나무 언니')는 기관 투자자의 채택이 증가하면서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은 이제 새로운 자산 클래스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수익률과 위험 프로필이 다른 자산과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는 최근 '빅 아이디어 2025'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연평균 58% 성장해야 2030년 150만 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세일'로 표현하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폭락은 나에게 기회다. 나는 더 많이 사고 있다"며 "문제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통화 시스템과 부패한 은행가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미국의 국가 부채가 230조 달러를 넘어섰고, 일본과 중국이 미국 국채를 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은 폭발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금, 은, 그리고 비트코인은 안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을 '정직한 돈'으로 표현하며, 화폐 시스템의 신뢰성이 흔들리는 지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았지만, 실제 정책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10만9114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8만200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20% 이상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와 함께, 반대로 2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2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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