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K-AI’ 경쟁력 뽐냈다...MWC 채운 국내 AI 기술 다양
인공지능 기술 중심으로 부스 꾸민 국내 통신사
K-팝 체험존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관람객 눈길

실제 KT는 K-팝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대한민국표 AI 기술을 화려하게 뽐냈다. 먼저 KT는 부스에 광화문 사옥을 본뜬 ‘K오피스’를 마련해 업무를 돕는 ‘AI 에이전트’ 4종류를 선보였다. 또 미래 경기장 ‘K-스타디움’을 꾸며 관람객이 직접 AI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체험존에서는 AI 실시간 자막 번역, K-팝 댄스 챌린지 체험 등이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경기장 아나운서가 된 것처럼 말을 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 기술을 경험하고, 댄스 챌린지 코너에서는 AR(증강현실)로 구현된 가상의 댄서들에게 춤을 배우고 함께 춤을 추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체험했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 상무는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혁신이 되어야 한다”며 “KT는 MWC25 이후에도 국민들이 일상에서 AI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AI 경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쟁적으로 AI 기술 뽐낸 통신사 3사

SKT 외에도 SK 그룹사의 K-AI 반도체 관련 기술력도 선보여졌다. 부스에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SKC의 유리기판, 리벨리온 NPU(신경망 처리장치) 등이 보여졌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MWC25를 통해 인공지능 혁신에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차별적인 서비스와 인공지능을 품은 네트워크 인프라 등 핵심적인 성장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SKT는 이번 MWC 행사를 기점으로 AI 기술의 본격적인 수익화 활동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유영상 SKT 대표는 MWC 개막 전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피라미드 전략 2.0’을 발표했다. AI 기술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DC에서 시작된 수익화는 에이닷에서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첫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 등 암호 신기술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한 ‘안심 지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활용한 ‘익시퓨처빌리지’를 공개했다. 익시퓨처빌리지는 실제 주거 공간을 3분의 1 크기로 축소해 구현한 미래형 주거 공간으로, 익시를 통해 바뀌게 될 미래 삶을 상상해 보여주는 조형물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공간에 3개의 방을 만들고 노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소상공인 등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세 그룹의 생활패턴을 AI로 모델링해 실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구현했다.
가령 노부부가 사는 거주공간에서 노부부가 익시의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하루 권장 활동량과 혈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거실에서 넘어지면 AI가 이를 감지하고 보호자가 호출을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동통신사 외에 삼성전자도 갤럭시 S25를 통해 자사만의 AI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에 탑재된 AI 기능인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일상 속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해 주는 ‘나우 브리프' ▲관심사 및 사용 맥락에 따라 추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나우 바' 등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했다.
또 AI 기술이 탑재해 개선된 카메라 성능도 소개했다. 실제 이번 갤럭시 S25 카메라 기능에는 전작 대비 40% 이상 늘어난 총 160개 AI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의 '갤럭시 S25 엣지'와 최초의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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