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부진에 서학개미 수익률도 한달 새 '반토막'
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 약세 영향

11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이 판매한 미국 주식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평균 수익률인 8.7%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달간(현지시간 2월 11일~3월 10일) 테슬라 주가는 36.66%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각각 19.91%, 34.52%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기술주 매수세는 여전해 서학개미들의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의 구매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조사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팔란티어는 구매 금액 기준 상위 4위에 올랐다. 양자 컴퓨터 관련주인 리게티컴퓨팅은 1월 선두에서 지난달에는 6위로 내려왔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시장 전체 수치를 봐도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테슬라였고,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 팔란티어, 엔비디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는 20~30대들의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카카오페이 사용자의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은 3.0%로 전 연령대 평균 수익률(4.0%)보다 낮았다. 상품별로 보면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 등을 적극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0~50대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5.0%로 집계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개별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는 경향성이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월 투자 트렌드는 기술 성장주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레버리지 상품 활용 증가로 요약된다"며 "특히 테슬라 등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된 것은 조정 국면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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