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美, 오후 1시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발효

韓, 쿼터제 폐지 및 일률적 25% 관세 적용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살리겠다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명한 '미국으로의 철강 수입 조정' 행정명령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부터 모든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예고대로 관세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한국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번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처음이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협상 끝에 수출량을 제한하고 면세 혜택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기존 쿼터제는 폐지하고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알루미늄 수출품은 트럼프 1기 당시 때 10% 관세가 부과됐는데, 25%로 상향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서명한 캐나다와 멕시코 대상 25% 관세부과는 한달 유예됐고, 이후에도 일부 품목에 유예가 적용됐다. 하지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당초 계획대로 실행된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9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332억9000만 달러의 약 9%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번 조치가 시작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대부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대미 관세가 미국보다 네배 높다고 주장한 만큼 한국이 주요 타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상호관세 발효전 미국 측에 최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할 계획인데, 이번주 중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포르쉐, 수익 목표 또 하향…전기차 줄이고 내연기관 투자 확대

2HD현대, 美 테라파워와 차세대 SMR 협력 맞손

3日, 과감한 투자 위해 경영자 책임 확 줄인다…韓은 상법 족쇄만?

4“통신 3사 또 짬짜미?” 공정위, 번호이동 담합에 과징금 1140억 부과

5“협력사들 열광할 만하네”…GS샵 ‘소유진쇼’, 6개월 만에 280억 매출

6콘래드 서울, 가족 맞춤 패키지 ‘투게더 모먼트’ 출시…키즈 텐트·스탠바이미까지

7‘솔로지옥4’ 이시안, 비건 뷰티 모델됐다…풀리와 함께 클린 스킨케어 전파

8BC카드·서울대, 개인 탄소배출량 측정 고도화 나서

9‘출근룩부터 데일리룩까지’…삼성물산, 2025 SS 시즌 아우터 트렌드 공개

실시간 뉴스

1포르쉐, 수익 목표 또 하향…전기차 줄이고 내연기관 투자 확대

2HD현대, 美 테라파워와 차세대 SMR 협력 맞손

3日, 과감한 투자 위해 경영자 책임 확 줄인다…韓은 상법 족쇄만?

4“통신 3사 또 짬짜미?” 공정위, 번호이동 담합에 과징금 1140억 부과

5“협력사들 열광할 만하네”…GS샵 ‘소유진쇼’, 6개월 만에 280억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