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LG, 추론AI ‘엑사원 딥’ 오픈소스로 공개

엔비디아의 GTC 참가해 국내 첫 추론 AI 발표
추론 AI, 논리적 답변 가능… 수학·과학·코딩 강점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 LG]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LG AI연구원이 3월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추론 인공지능(AI) 모델들과 경쟁할 ‘엑사원 딥’(EXAONE Deep)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 참가해 엑사원 딥을 소개한다. 엑사원 딥 오픈 소스 공개는 AI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위해 추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동적인 AI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오픈AI와 구글, 중국의 딥시크와 알리바바 등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보유한 소수의 기업만이 자체 추론 AI를 개발하고 있다. 엑사원 딥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첫 모델이다.

엑사원 딥-32B(320억 개 매개변수)는 딥시크 R1(6,710억 개 매개변수)의 5% 규모 매개변수만으로도 미국과 중국 모델들과의 비교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엑사원 딥-32B는 복잡한 수학 문제와 과학 문제 해결 능력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94.5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등에서 모두 1등급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이 수학과 과학, 코딩 등 전문 분야 평가 지표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줘 기업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사원 딥-32B는 오픈소스 공개와 함께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에포크(Epoch) 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Notable AI Models) 리스트에 등재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32B와 함께 개발한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경량 모델은 32B의 24% 크기임에도 성능을 95%까지 유지하며, 온디바이스 모델은 7.5% 규모임에도 성능이 86%에 달해 높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2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열린 국내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조만간 딥시크 R1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예고한 후 1달여 만에 엑사원 딥을 발표했다”며, “LG의 AI 기술의 핵심은 모델 크기를 크게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부도 내고 '중국 RUN'…수십년 뒤 "선처해달라" 답변은

2금통위원들 “토허제 해제,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3“하버드대 등록금이 무료라고?”...가계소득 기준 살펴보니

4신영증권 사장 “홈플 등급 하락 우린 몰라…하루 만에 회생신청 전례 없어"

5美 원자로 기술 유출 시도 적발...韓 민감국가 지정 이유?

6이복현, MBK파트너스 관련 의혹 “엄하게 검사…확대 검토”

7“걸어서 43만원 벌었다”…서울시민 5명 중 1명 가입한 ‘이 서비스’

8삼성重, 4661억원 규모 ‘초대형 에탄운반선’ 계약 체결

9돈 욕심 없이 일만 했다...정용진 회장, 지난해 연봉 삭감

실시간 뉴스

1부도 내고 '중국 RUN'…수십년 뒤 "선처해달라" 답변은

2금통위원들 “토허제 해제,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3“하버드대 등록금이 무료라고?”...가계소득 기준 살펴보니

4신영증권 사장 “홈플 등급 하락 우린 몰라…하루 만에 회생신청 전례 없어"

5美 원자로 기술 유출 시도 적발...韓 민감국가 지정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