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이마트 대표 “2027년 영업익 1조 달성 목표”
신규 출점 및 채널 다각화로 외형 성장 가속
올해 3개점 출점 계획...퀵커머스 서비스 확대

이마트는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결 사항 6개 중 5개 의안이 가결됐다. 투표 결과 부결된 제6호 의안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주주제안)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주총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이마트에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전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024년 경제적 불안정성 및 사회적 혼란이 가중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마트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수익성 반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과 조직 통폐합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했다”며 “사업 특성이 상이한 대형마트와 창고형 두 업태의 매입 조직은 통합했고 지난해 7월 1일 에브리데이와의 통합 법인을 출범해 매입·물류·시스템·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29조209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됐다. 이 기간 주가는 최저점 대비 약 40% 상승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상품·고객·채널 등 사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 대표는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과거 대형마트·창고형·슈퍼마켓·온라인 업태별 매입에서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해 단일 매입 규모가 1.7배 확대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 등 외형 성장도 가속화한다. 한 대표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이마트 신규점을 출점했고 올해는 총 3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권의 규모·입지·수익성 등 핵심 요건을 검토해 트레이더스 및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인 점포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사업 모델인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집객 강화로 매출을 증대할 것”이라며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 등과 같은 대고객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작년부터 퀵커머스 서비스의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해 11월 이마트 왕십리·구로점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에 입점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소비자가 배민에서 음식을 주문하듯 이마트 제품을 시키면 1시간 이내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이마트는 왕십리·구로·동탄 등 3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강도 높은 비용구조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조직을 통폐합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는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수익 개선을 통해 주주 환원을 증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마트는 본업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이를 통해 고객·주주·임직원·협력사 모두가 성과와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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