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좌석 매진? '야구 암표' 15만원에 팔린다...KBO "피해 최소화 노력"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암표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KBO는 28일 "최근 KBO리그의 인기 급상승과 함께 암표 매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각 구단과 함께 대응책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단들은 온라인 티켓 예매 시, 아이디당 구매 횟수와 수량을 제한하고,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활용한 부정 예매를 방지하기 위해 캡차(CAPTCHA)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의심 아이디를 적발해 차단하고,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암표신고센터를 통해 팬들의 신고도 접수받고 있다.
하지만 암표의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일부 리세일 사이트에서는 5만원짜리 좌석이 15만원에 거래되거나, 외야·고층 관람석 같은 저가 티켓도 4~5만원에 팔리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기팀 간 주말 경기는 매진이 기본이며, 거래 플랫폼에서 프리미엄 가격으로 되팔리면서 정가 예매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선예매 제도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구단들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유료 회원이나 시즌권 보유자에게 선예매 혜택을 제공하는데, 일부는 이 혜택을 활용해 티켓을 되팔아 수익을 챙기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일반 팬들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접속해도 좋은 자리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며 예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개막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한 경기장에 야구팬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3/
KBO와 각 구단은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암표 매매로 인해 불편을 겪는 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경찰 등 관계 부처와도 협력해 감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티켓을 웃돈 주고 사려는 고연령 팬들과, 예매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 계층이 좌절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야구의 인기가 ‘티켓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KBO와 구단들의 실질적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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