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예고에 ‘냉감 티셔츠’ 판매량 최대 70% 상승
SPA 브랜드, 고물가에 가성비 갖춘 냉감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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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에어리즘 크루넥 반팔 티셔츠’. [사진 유니클로]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최근 서울 기준 낮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며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길고 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냉감 의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반 상의보다 착용 빈도가 높고 세탁 횟수가 잦은 ‘냉감 티셔츠’는 동일 디자인의 상품이라도 2~3장씩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1만~2만원대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한 브랜드의 냉감 티셔츠가 주목된다.
31일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에 따르면 ‘쿨 코튼 티셔츠’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스파오의 냉감 기능성 티셔츠는 1만원대, 쇼츠나 조거 팬츠 등 냉감 하의류는 2만~3만원대다.
스파오 ‘쿨 트리코트 티셔츠’. [사진 이랜드월드]
스파오는 올 들어 일부 냉감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주로 스포츠 브랜드에서 쓰이는 냉감 소재로 알려진 ‘트리코트’ 티셔츠는 올해 1만9900원으로 불황 속 고객 부담을 덜고자 지난해보다 1만원 인하했다. 이는 스포츠 브랜드들의 기능성 티셔츠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가격 수준이다.
이 밖에도 스파오는 청바지·슬랙스·니트 또한 올해 경량이나 냉감 소재로 만든 ‘쿨’(COOL)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교차가 심한 날에 대비하기 위한 ‘썸머 가디건’은 2만원대에 선보인다. 키즈 라인에서도 티셔츠·상하세트·스커트 등 다양한 쿨 라인 상품들을 전개한다.
기능성 냉감 의류의 원조 격인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시리즈는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돼 더운 날씨에도 쾌적함을 유지해준다. 대표 제품인 ‘에어리즘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현재 1만4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남성용 긴팔 티셔츠 라인은 2만9900원이며, 여성용과 키즈 에어리즘 제품도 1~2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사진 신성통상]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탑텐도 ‘쿨에어’ 라인으로 다양한 냉감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쿨에어 제품들은 ▲인견 ▲아스킨 ▲크레오라 등 세 가지 원사를 혼합 사용해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남성용 ‘쿨에어 코튼 크루넥 반팔티’는 1만5900원, 여성용인 ‘쿨에어 브라 캐미솔’은 2만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신 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도 ‘쿨탠다드’로 불리는 여름철 기능성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쿨탠다드는 접촉 냉감, 흡한속건, 자외선 차단 등의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착용감과 쾌적함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봄철에 레이어드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쿨탠다드 레이어드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2팩에 4만1800원에 제공한다. ‘쿨탠다드 베이식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1만7900원, ‘쿨탠다드 릴렉스 핏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SPA 업계 관계자는 “냉감 티셔츠를 사계절용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진열 시기를 앞당기거나 컬러와 소재 등을 확장했다”며 “봄·가을·겨울에는 셔츠나 스웨터, 스웨트셔츠 등 상의 안에 레이어드용으로 활용하고, 여름에는 단독으로 입을 수 있어 냉감 티셔츠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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