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국내 고용시장이 4월에도 19만명대 취업자 증가를 기록하며 외형상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산업 및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고용 양극화가 드러났다.

4월 취업자 수가 20만명 가까이 늘며 넉 달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건설업 등 취업자는 크게 줄었고 청년층 고용 부진도 계속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넉 달째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12만4000명 줄며 전달(-11만2000명)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2019년 2월 15만1000명 감소한 뒤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명 줄며 부진이 계속됐다. 작년 5월부터 12개월째 뒷걸음질 중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 계층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에서 취업자가 각각 34만명, 9만3000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줄었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17만9000명 줄며 감소 폭이 컸다.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지만 청년층(15∼29세)에선 45.3%로 0.9%p 하락했다.

실업자는 3만1000명 줄어든 85만4000명이었다.

실업률은 2.9%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0.5%p 상승한 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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