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41만1000배럴 증산안 유력…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관측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오는 7월 원유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은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로, 기존 계획보다 세 배 많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OPEC+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증산안이 다음달 1일 열리는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익명을 요구했다.
OPEC+는 앞서 5월과 6월에도 각각 하루 41만1000배럴 증산을 단행한 바 있다. 이는 동맹 결성 이후 오랜 기간 유지돼 온 공급 조절 정책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변화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최근 유가는 연이은 증산 발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22일 오전 기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64.31달러로 전일 대비 0.9% 떨어졌다.
OPEC+는 공식적으로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증산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과잉 생산국에 대한 경고 ▲시장 점유율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 등을 복합적 배경으로 지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회의에서 카자흐스탄과 이라크 등 쿼터를 초과한 생산국에 대해 "추가 증산이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국제 석유기업들의 생산 조절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마르테인 라츠(Martijn Rats) 모건스탠리 글로벌 석유 전략가는 “과잉 생산국의 순응도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지금까지의 증산은 시장에 흡수됐다”며 추가 증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OPEC+는 전체 22개 회원국이 오는28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2025~2026년의 생산 기준선을 재검토하고, 6월 1일 핵심 8개국의 영상 회의에서 7월 생산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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