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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로저스, 이재명 지지' 두고…민주 "소통 계속했다"·국힘 "대국민 사기"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두고 진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민주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논란이 나온 것이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저스 회장과 지지 선언 주최 측이) 소통을 계속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문장을 가다듬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공작사기' 이런 표현은 과하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과의 소통을 주선한 송경호 평양과학기술대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그나마 두 사람(로저스 회장·송경호 교수)의 공동 목표인 대북 투자 기회나 경제적, 상업적 접근 가능성이 커질 것에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송 교수는 "짐 로저스 회장께서 평소와 같이 각론에 강한 저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한 초안 작성을 부탁하셔서 두어번의 수정을 통해 최종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가 공개한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송 교수가 '짐 로저스의 메시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이재명 후보 지지'(A Message from Jim Rogers: Supporting Lee Jae Myung for Peace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으로 선언문 초안을 로저스 회장에게 보냈다.
로저스 회장은 이 초안을 보고 '사실 그분(이재명 후보)을 잘 알지는 못한다. 누군가 그 점을 지적하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취지로 답변하자 송 교수는 '짐 로저스의 메시지 : 한반도의 평화와 기회'(A Message from Jim Rogers: Peace and Opportunity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으로 선언문의 세부 내용을 수정했다.
이에 대해 로저스 회장은 '감사합니다. 이 내용 좋습니다'(Thanks! This is fine)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개최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민주당은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정작 당사자 짐 로저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지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또 한 번 쇼를 기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검사 사기, 총각 사기 논란 등으로 얼룩져 왔다. 국민은 넘쳐 나는 사기쇼로 많이 지치고 피로감도 호소하고 있다"며 "이 모든 자작극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땅히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짐 로저스의 이재명 지지는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만 아니라 국제 망신 중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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