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하나 2000원" 물가 잡나…김민석 총리후보자, 식품·외식협회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등 치솟는 물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식품·외식업 협회와 전문가 등을 만나 고물가 상황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책을 살피기로 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별 식품 기업은 참석하지 않는다.
당시 이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는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며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이어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내각 및 참모들에게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의 시장에 가고 물가 문제와 라면값을 제기한 건 우발적인 게 아니다. 직장인들의 점심값이나 이런 문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안다"며 "매일매일 부딪히는 음식 물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 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총리실에 요청했다"면서 "후보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중요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통상 식품·외식 협회나 기업과의 간담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나 차관이 여는 경우가 많았다.
식품·외식 물가 상승, 가팔라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지목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할 정책으로는 '농축산물·생필품 가격 안정(35.9%)'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상승률이 가파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전년 대비 1%대로 낮아졌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두 달째 4%대로 상승률이 치솟았다.
지난달 외식 물가 역시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식품·외식기업 60여곳은 최근 6개월간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정국 혼란기를 틈탄 가격 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초래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등 원가 부담 때문에 업계가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을 간담회에서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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