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MBK “홈플러스, 새 주인 찾아 정상화...정부 도와달라”
- 홈플러스 계속기업가치 2.5조·청산가치 3.7조
인가 전 M&A...새 주인 못 찾으면 사실상 청산

MBK는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는 2위 대형마트 업체로서 자산이 부채를 약 3조9000억원 초과하는 기업이나,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악화, 이커머스로의 시장 재편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리고 신용등급의 예상치 못한 추가 하락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법원에서 선임한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가 지난 12일 제출됐다. 홈플러스의 경우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향후 10년간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6조8000억원)이 부채(2조9000억원)보다 더 많아서다.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청산가치는 약 3조7000억원이다.
MBK는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MBK는 이와 같은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밝혔다.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방식이다.
MBK는 인가 전 M&A에 대해 “이 경우 MBK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며 “MBK는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MBK는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는 별개로 정상기업으로서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채권자들은 물론,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정부 당국 등의 넓은 아량과 이해, 협조를 간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회생절차 돌입 이유는 ▲고정비 성격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사업 구조 ▲코로나19 팬데믹과 소매유통업의 온라인 전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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