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픽사 신작 ‘엘리오’, 북미 개봉 성적 역대 최저…제작비 회수 ‘빨간불’
-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극장 성적 부진…긍정적 평가에도 관객 반응은 미지근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디즈니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오(Elio)’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최악의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집계업체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엘리오’는 개봉 첫 주말(20~23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2100만달러(약 29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는 픽사 작품 가운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전 최저 기록은 2023년 개봉한 ‘엘리멘탈’의 3000만달러(약 414억원)였다. 픽사와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당초 ‘엘리오’가 최소한 이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성적은 기대치보다 약 30% 낮게 나타났다.
제작과 마케팅에 최소 2억5000만달러(약 3450억원)가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초기 흥행 실패는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엘리오’는 해외 시장에서 1400만달러(약 193억원)를 추가로 벌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엘리오’는 우주로 납치된 소년이 지구 대표로 외계 문명과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오리지널 스토리 기반의 애니메이션이다. 시네마스코어 관객 평점은 A, 로튼토마토 관객 지수는 91%를 기록하는 등 관객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최근 극장가에서는 익숙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시리즈물에 관객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엘리오’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흥행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픽사는 팬데믹 기간 ‘소울’, ‘루카’, ‘턴링 레드’ 등을 극장 개봉 없이 디즈니+로 직행시키며, 오랜 기간 브랜드 가치를 희석시켜 왔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같은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유니버설의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리메이크(3700만달러, 약 511억원)가 차지했으며, 소니픽처스의 공포영화 ‘28년 후(28 Years Later)’는 약 3000만달러(약 414억원)로 2위에 올랐다. ‘엘리오’는 이들에 이어 3위로 출발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산토리니 관광객에 3만원"…사람 넘치자 '특단의 조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예비 신부' 신지, ♥7살 연하 신랑 정체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란은 호르무즈를 진짜 봉쇄할까...美 “中이 가장 고통”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5성급 1조, 3성급도 완판’…호텔에 꽂힌 부동산 투자자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브릿지바이오, 상장폐지 위기 탈출…비트코인 투자사로 변신[바이오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