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베트남 증시, '역대급 개혁'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넘본다
- 정부, 수십년 만의 최대 행정개혁…외국인 투자 '컴백'
美 관세 인하·FTSE 신흥시장 편입 기대감에 '뭉칫돈' 유입 전망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베트남 증시가 정부의 대대적인 개혁 정책과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증시의 VN지수는 올해 들어 19% 급등하며 동남아시아 경쟁국 증시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2022년 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2% 이내로 근접한 수치다.
이러한 랠리의 핵심 동력은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주도하는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8% 이상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행정 개혁을 통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46%에서 20%로 대폭 인하한 무역 협상 타결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낸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변화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응답하고 있다. 지난해 31억8000만달러(약 4조 4000억원)를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7월 한 달간 4억1100만 달러(약 5700억원)를 순매수하며 2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실제로 베트남 경제는 상반기에만 7.52% 성장했다. 베트남 주요 기업인 빈그룹(Vingroup), 비엣띤은행(VietinBank),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등은 강력한 성장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은 FTSE 러셀의 시장 재분류 가능성이 꼽힌다. 이르면 오는 9월 베트남 증시가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 편입될 경우 지수 편입을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이 최대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일러 만 융 응우옌(Tyler Manh Dung Nguyen) 호치민증권 수석 전략가는 "베트남에서 이처럼 강력한 개혁을 본 적이 없다"며 "이러한 변화의 초입 단계에서 베트남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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