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마스가' 조선업 계획에 中 '화들짝'…"세계 조선업 판도 바꾸려고"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한 조선업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조선업 세계 1위 점유율인 중국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미국이 한국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확정한 이면엔 세계 조선업 판도를 바꿀 계획이 숨어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됐다.
구 장관은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인력 양성, 조선관련 공급망 재구축, 조선관련 유지보수 업무인 MRO 등을 포함하며, 조선업 전반 기업들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이 미국에 조선업 부흥은 물론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 조선업 세계 1위인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규 선박 발주량은 중국이 51.8%고 1위고 한국은 25.1%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CMP는 "한국 조선산업은 미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고 중국 지배력을 억제하려는 워싱턴의 야망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은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기업들이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고액의 항만 사용료를 부과하려는 계획인데, 이것이 한국 조선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업계는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세계 각 기업이 중국 조선소에 신규 발주를 꺼리면서 올 상반기 중국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9%p 떨어지고 한국의 점유율이 10%p 올라갔다.
SCMP는 또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업체 중 한 곳인 한화오션이 작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 조선소를 인수해 운영 중이며 일본도 미국과 협정을 맺어 미국 내 조선소 건설과 현대화 작업을 하는 용도를 포함해 5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미국의 조선업 수준이 크게 낙후돼 있어 실제 효과를 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중국 중신증권의 산업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인 우자루는 "한국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중심으로 미국 조선 산업 경쟁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미국의) 공급망과 생산 능력의 한계로 인해 조선업 전체를 부활시키려면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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