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사와 에너지 기업, 상사 등과 손잡고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거점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호주 BHP, 쉐브론, 일본 미쓰이상사, 인도 JSW스틸, 아르셀로미탈-일본제철 합작사인 AM/NS 인디아 등 5개사와 함께 ‘CCUS 허브 스터디’(Hub Study)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협약(JSA)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한 곳으로 모아 압축·처리하는 핵심 거점을 선정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엔지니어링사 해치(Hatch)가 운영을 맡으며, 이렇게 집적된 이산화탄소는 해양 저장소로 이송돼 지하에 저장될 예정이다.

현대제철과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18개월간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허브 후보지를 검토하고, 건설 및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협약으로 현대제철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산업계 주도의 CCUS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은 CCUS를 포함한 다양한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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