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로켓배송’ 시대 끝났나…배달 앱 격전지로 떠오른 ‘1시간 배송’ [불붙은 퀵커머스 전쟁]①
- 2030년 국내 퀵커머스 시장 약 6조 전망
배달 플랫폼 새 먹거리…“상품 확보 관건”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로켓배송’으로 유통업계에 ‘빠른 배송’ 경쟁을 불러온 쿠팡이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비마트’(B마트)를 중심으로 퀵커머스 사업에 공을 들여온 배달의민족과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쿠팡 사이에 치열한 ‘속도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쿠팡이츠 쇼핑, 서비스 지역 확대…편의점 협업도
지난 1분기 쿠팡은 ‘쿠팡이츠 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음식점이 아닌 일반 상점을 입점시켜 상품을 판매하는 시범 사업을 강남구에서 시작했다. 쿠팡이츠 쇼핑 운영 지역은 서초·동작·관악·마포 등 서울 10개 구로 늘어난 뒤 지난 8월 26일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쿠팡이츠 쇼핑은 ▲꽃 ▲반려 용품 ▲문구 ▲패션 등 입점 소상공인의 물건을 30분~1시간 안에 배달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수영복·넥타이·캠핑용 모자·파티용품 등 지역 기반 소규모 매장의 제품이 대상이다.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쿠팡이츠 쇼핑에 입점했다. 쿠팡이츠는 서울 지역 약 1200개 GS25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 8월 28일부터 GS더프레시 100여 개 매장에서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GS리테일은 추후 서비스 매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편의점 등 지역 기반 소규모 매장에서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려는 수요가 많아 매장 입점 방식의 퀵커머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당분간 쇼핑 서비스에 집중하며 여러 판매자와 협업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GS25를 시작으로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도 쿠팡이츠 입점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민 B마트, 실적 개선세…지난해 흑자 전환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은 퀵커머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부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퀵커머스 물류 플랫폼 브랜드명을 ‘비트로지’(Bitlozi)로 정하고, 서비스의 물류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내부 통합 플랫폼 조성을 추진 중이다. 배민은 비트로지를 직매입 상품의 입출고와 재고, 피킹·패킹 등 B마트의 물류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배민은 최근 장보기·쇼핑을 통해 배달 가능한 홈플러스 매장을 기존 6곳에서 41곳으로 늘렸다. 현재 배민 장보기·쇼핑에서는 홈플러스 외에도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과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의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배민 관계자는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즉시 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상대적으로 많은 배민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주요 유통업체가 잇따라 입점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배민은 장보기·쇼핑의 판매 품목도 확장한다. ▲삼성스토어 ▲프리스비 ▲전자랜드 등 디지털 브랜드와 ▲영풍문고 ▲아리따움 ▲러쉬 등의 상품을 주문 1∼2시간 내 즉시 배달한다.
지난 2019년 배민이 처음 도입한 대표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도 성장세다. 배민에 따르면 B마트 사업 실적인 상품 매출은 ▲2020년 2187억원 ▲2021년 4217억원 ▲2022년 5122억원 ▲2023년 6880억원 ▲2024년 7568억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B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B마트 고객 1인당 평균 주문 금액인 객단가도 2.8% 상승했다.
배민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군에 대해 빠른 배달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B마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상품군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유통·배달 플랫폼이 ‘1시간 내 배송’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안정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5년 31억9000만달러(약 4조4389억원)에서 2030년 43억달러(약 5조9835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장신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음식 배달 경쟁이 심화하자 배달 플랫폼이 사업 다변화 차원에서 퀵커머스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식품 외에도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 배송 가능한 품목을 늘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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