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北, 파병군 '자살특공대' 미화…김정은 "시신 꼭 데려오라"
- 조선중앙TV, 자폭 사례 구체적 소개
희생을 '영생'으로 포장해 내부 결속

자폭한 병사들의 신원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청년동맹원 윤정혁(20)·우위혁(19)은 전사자 시신을 수습하던 중 적에게 포위되자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이어 청년동맹원 리광은(22)에 관해 "부상당한 자신을 구하러 오던 전우들이 적탄에 쓰러지자 자폭을 결심했다"며 "그는 수류탄을 터뜨렸으나 왼팔만 잃었고, 곧바로 오른손으로 수류탄을 쥔 채 머리에 대고 자폭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병사들을 '인간 방패'로 소모한 사실도 스스로 드러냈다. 조선중앙TV는 청년동맹원 림홍남(20)이 통로 개척 임무 중 습격 개시가 임박하자 지뢰밭을 달려 몸으로 길을 열고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노동당원 함정현(31)이 습격 과정에서 적 자폭 무인기를 온몸으로 막아 15명의 전투원을 구한 뒤 전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수백명의 전사자들 이름을 자막으로 띄운 뒤 "그렇게 바쳐진 청춘은 아까운 생의 내일은 끝이 아닌 빛나는 영생의 시작이었다"고 칭송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파병군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기를 북돋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편지에서 "만리이역에서 조국의 명령에 충직하려 앞다투어 용감하다 희생된 장한 우리 군관 병사들의 명복을 빌고 또 빌겠소"라고 밝혔다.

한밤중 러시아 항공편으로 파병 군이 비밀리에 이동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이역만리 전장으로 떠날 때 사랑하는 부모, 처자의 바래움도, 성대한 환송의식도 없었다. 참전 소식을 아는 사람조차도 많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28일 파병을 공식 결정하고, 실제 파병은 그해 10월 말 이뤄졌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내부에 참전 소식을 전한 건 올해 4월 28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위원장이 서명한 '쿠르스크 해방을 위한 공격작전 계획을 작성한 정형과 대책보고' 문건을 공개하는 등 파병 전후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또 지난달 전사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대대적인 보훈 행사를 두 차례 개최해 러시아를 향한 보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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