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아임낫어불닭치킨’
달콤한 우유와 매콤한 불닭소스의 오묘한 조화
우리는 신제품·인기템에 열광합니다. 그러나 쉽사리 구매하지 못하죠. 그 이유 중 하나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호기심에 일단 구매했는데 막상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으면 난감합니다. 모두 이런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구매 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신제품·인기템 도전이 두려운 당신을 위해 대신 먹고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이색 아이스크림 2종이 접시에 담긴 모습. 아이스크림 모양에서 알 수 있는 이름에 치킨이 들어간다. 아임낫어불닭치킨(왼쪽)과 아임낫어치킨.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괴한 녀석이 나타났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아임낫어불닭치킨’(I’m Not a Buldak Chicken)이다. 치킨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치킨은 아니다. 여름철 불티나게 팔리는 디저트류인 아이스크림이다.
보통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달콤함과 시원함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임낫어불닭치킨은 자극적인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 세계적으로 ‘스와이시’(Swicy)가 유행이라는 게 유통사인 편의점 CU 측 설명이다.
‘스와이시’는 ‘매운맛’(Spicy)과 ‘단맛’(Sweet)의 합성어다. 단맛과 짠맛(salty)의 합성어인 ‘단짠’(swalty)이 유행했던 것처럼 요즘 해외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출생 세대) 사이에서는 ‘맵단’이 미식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맵단 관련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식품 전문기업 루빅스 푸드(Rubix Foods)는 보고서를 통해 ‘맵단은 단짠과 함께 미국 Z세대 사이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들도 맵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개월(5~7월)간 CU의 스와이시 푸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 아임낫어불닭치킨도 지난 13일 출시 이후 2주 동안 약 1만개가 팔리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Z세대 감성을 이해해 보려고 아임낫어불닭치킨 구매를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아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아임낫어치킨도 함께 구매했다. 아임낫어치킨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23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 제품이다. 치킨 모양의 아이스크림인 아임낫어치킨과 아임낫어불닭치킨의 단면 모습. 내용물 대부분이 우유 아이스크림이다. 겉은 초콜릿 코팅으로 마감돼 있다. [영상 이지완 기자] 편의점 CU에서 판매 중인 아임낫어불닭치킨(왼쪽)과 아임낫어치킨의 포장을 뜯기 전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두 제품 모두 일부 점포에선 취급하지 않는다. CU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에서 재고 조회를 해보고 점포에 방문하길 권장한다.
아임낫어불닭치킨과 아임낫어치킨은 기본적으로 우유 아이스크림에 초콜릿이 코팅된 형태다. 바삭한 식감을 표현하기 위해 옥수수 크런치로 표면을 감싼 것이 특징이다. 총 내용량은 55g으로 두 제품이 동일하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아임낫어불닭치킨에만 불닭 소스(0.73%)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불닭 소스가 함유된 탓에 아임낫어불닭치킨은 강렬한 붉은색을 띈다. 우유 아이스크림의 유지방 비율도 조금 다른데 아임낫어불닭치킨이 5%, 아임낫어치킨은 17%다. 칼로리는 아임낫어불닭치킨이 181kcal로 아임낫어치킨(185kcal)보다 조금 적다.
포장을 뜯으면 옥수수 크런치가 쏟아져 나온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전부터 사방에 흩어지는 옥수수 크런치로 머리가 아플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크기는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로 크지 않다. 작은 접시에 제품 두 개가 모두 담긴다.
맛은 확실히 다르다. 아임낫어치킨은 보통의 우유 아이스크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아임낫어불닭치킨이다. 이 제품은 먹기 전부터 매콤한 불닭 소스향으로 식은땀이 나게 한다. 아임낫어불닭치킨을 한입 베어 물면 우유 아이스크림이 물처럼 혀를 감싼다. 단맛이 사라질 때쯤 불닭 소스의 매운맛이 확 올라온다. 단맛은 금세 사라지고 매운맛이 오래 남는 느낌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얼굴에 열이 올라 불거진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이게 아이스크림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맛은 아니라 아임낫어불닭치킨을 절반 정도 먹은 뒤 포기했다.
물론 도저히 먹지 못할 정도의 맛은 아니다. 아임낫어불닭치킨은 불닭볶음면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맛과 모양이 재미를 준다. 다만 아이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우유 아이스크림이 매운맛을 일부 잡아주지만 불닭 소스의 매운맛이 상당히 오래 입안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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