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콘텐츠 생성 솔루션 기업 스튜디오랩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진 문화를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색다른 촬영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체험 행사는 오는 9월 30일까지 SK텔레콤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T팩토리 성수’에서 진행된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스튜디오랩이 독자 개발한 포토 로봇 ‘젠시PB’(GENCY PB)를 통해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촬영을 체험할 수 있다. 

‘젠시PB’는 정해진 동작만 수행하는 기존의 포토 부스와 달리, 자동화된 로봇 모션과 다양한 연출 기능을 결합해 살아 있는 듯한 역동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스튜디오랩 관계자는 “젠시PB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촬영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한다”며 “AI가 촬영 과정 전반을 분석해 배경 연출과 움직임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기존의 정적인 촬영 방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촬영을 넘어 기술·공간·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오프라인 경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스튜디오랩은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패션,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캠페인, 브랜딩 행사, 팝업스토어 등 체험 중심의 마케팅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젠시PB’는 기업들에게도 차별화된 마케팅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스튜디오랩은 최근 서울 강남구 섬유산업연합회 1층에 ‘젠시스튜디오’(Gency Studio) 쇼룸을 새롭게 열었다.

이곳은 기업과 브랜드 관계자, 일반 관람객 누구나 로봇 촬영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스튜디오랩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촬영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등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영 스튜디오랩 이사는 “촬영 로봇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새로운 문화적 경험”이라며, “사진이 기록의 역할을 넘어 브랜드와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의 경험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랩은 2021년 설립 이후 AI 기반 상세페이지 자동 생성 서비스 ‘젠시’(Gency)를 통해 패션 산업의 콘텐츠 제작 방식을 혁신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촬영 기술의 플랫폼화를 본격화하는 첫 걸음이다.

회사 측은 향후 글로벌 사진 및 콘텐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