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中, 세계 첫 ‘체화 지능’ 로봇 상용화... '10분 만에 새 기술 습득'
중국이 인공지능(AI)에 ‘신체’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로봇을 본격 상용화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3일, 상하이의 한 스마트 장비 생산라인에서 세계 최초로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기반 로봇이 산업 현장에 정식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체화 지능’은 AI에 물리적 신체를 부여해 인간처럼 인지하고 학습하며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다. 단순 계산과 분석을 넘어 실제 물리적 행동과 감각을 통해 스스로 기술을 익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투입된 체화 지능 로봇은 강화학습 기술을 적용해 기존에 수주에서 수개월 걸리던 훈련 과정을 10여 분으로 단축했다. 별도의 훈련장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작업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뤄젠란(羅劍嵐) 즈위안로봇(智元机器人) 수석과학자는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고속 작업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며 “로봇이 단순 반복 단계에서 자율 진화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엔드투엔드 대형 언어모델’도 함께 적용돼 로봇이 별도의 코드 입력 없이 사람과 시스템 간 명령을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천젠위(陳建宇) 싱둥지위안(星動纪元) 창립자는 “로봇이 직접 생각하고 답할 수 있으며 추가 비용 없이 즉시 새로운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양산된 ‘정밀 손’은 손끝마다 고해상도 촉각 센서를 장착해 0.05N(뉴턴) 단위의 힘까지 감지할 수 있다. 단순 조립뿐 아니라 고양이 쓰다듬기, 두부 집기 같은 섬세한 작업도 가능하다.
위핑(于萍)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인공지능연구실 주임은 “정밀 손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핵심이며 기존 로봇이 수행하지 못한 30~40%의 비표준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인간과 협력하는 ‘동반자형 로봇’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화 지능의 적용 범위는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생활로 확장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는 자율주행 기반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로봇은 리모컨이나 음성 명령 없이도 물을 따르고, 옷을 개며, 빨래를 널고, 호텔 화장실 청소까지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마샤오룽(馬曉龍) 허페이링차팡로봇유한회사 부사장은 “현재는 공항·쇼핑몰 등 공공공간 청소에 집중하지만 향후 가정 도우미 시장에도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체화 지능 로봇이 ‘단일 기능’에서 ‘전신 지능’으로 발전하며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핑 주임은 “2029년 전 세계 로봇 시장이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이 가운데 체화 지능 로봇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체화 지능의 상용화를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포함한 5개 부처는 ‘지능형 도시 발전 심화 및 전역 디지털 전환 추진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은 체화 지능 로봇의 지역사회 및 가정 도입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50개 이상의 디지털 전환 도시를 구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5년까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현대화 도시 다수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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