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반도체는 이제 '네버엔딩 스토리'"…2년 사이클 옛말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 2년마다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던 사이클 흐름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반도체: 네버 엔딩 스토리' 리포트에서 "AI 추론 수요의 고도화로 메모리 사이클은 약 2년 주기로 반복되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AI의 확산으로 기존의 메모리 제품군이 모두 AI 시스템의 요소로 추가되면서 전체 메모리 시장의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메모리 수요처였던 스마트폰과 PC의 기여도는 낮아지고 AI 확장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범용 D램 대비 생산능력(Capa)을 크게 차지하는 HBM의 확산으로 D램 전체 공급이 제한돼, 설비투자(Capex)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과잉 공급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HBM의 생산능력 제약으로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동반되면서 D램 전반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와 공급 부족은 단기적인 사이클에 의한 현상이 아닌, AI 발전에 의한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들과의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메모리 이익의 변동성은 축소되고, 절대 이익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메모리 기업들은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재평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도체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시했다.
채 연구원은 "범용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구간에서 생산능력 규모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까지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HBM과 SSD에서 점유율과 이익률 모두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공정 장비 커버리지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장비투자액 증가 수혜를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피에스케이(319660)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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